우주환경 시험 완료…미국서 8월 3일 발사 예정
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(과기정통부)에 따르면 올해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실시된 대국민 공모전에 총 6만 2719건이 접수, 이 중 KAIST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하태현 씨가 제안한 '다누리'가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(궤도선·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·KPLO)의 공식 명칭으로 선정됐다.
다누리는 순우리말인 '달'과 '누리다'의 '누리'가 더해진 이름이다.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의 달 탐사가 성공적이길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.
다누리 달 탐사선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는 8월 3일 오전 8시 37분께 스페이스X사의 팰컨-9(Space-X Falcon 9-5500) 로켓에 실려 달 항해를 시작한다. 발사를 앞두고 마지막 우주환경 시험을 마친 상태다. 현재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로 이송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.
발사 후에는 미 항공우주국(NASA)과 협력해 지구에서 달로 약 4.5개월간의 항행을 한다. 올해 12월에는 달 상공 100㎞ 위의 원 궤도로 진입할 계획이다.
이후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달 궤도 위에서 고해상도카메라와 자기장 측정기, 영구음영지역카메라, 광시야편광카메라, 감마선 분광기, 우주인터넷탑재체 등 6개의 탑재체로 달을 관측한다.
또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달의 자기장과 방사선 관측 등 과학 연구를 수행한다. 우주 인터넷 기술을 검증하는 임무도 맡는다.
고서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"국민들의 관심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 우리나라 달 탐사선이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, 우주 강국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"이라고 말했다.